“왈왈왈 왈왈왈 왈왈왈왈왈~♬”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울려’ 가락에 맞춰)
해마다 겨울철을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음악 가운데 개짖는 소리로 녹음된 <징글벨>이 가장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에디슨 미디어 리서치가 크리스마스 음악을 좋아하는 30~40대 여성 2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강아지 징글벨’은 미국에서 1955년과 70년 두차례 녹음돼 ‘반짝 인기’를 끌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조사 대상 579곡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가 높은 곡들은 모두 ‘고전’이다. 최고 인기 10곡 가운데 가장 ‘최신곡’은 71년 발표된 존 레넌의 <해피 크리스마스(전쟁은 끝났다)>다. 이 회사의 라디오 분석 담당 숀 로스는 캐럴 시장의 변화가 느리다는 특징을 들어, “사람들은 왬이 부른 <라스트 크리스마스> 정도가 요즘 나온 캐럴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나마 20여년이 지난 곡”이라고 말했다. 조지 마이클과 앤드루 리질리로 구성된 영국의 2인 그룹 왬이 발표한 이 노래는 84년 곡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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