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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여심·노심’ 잡은 힐러리 ‘대세론’에 힘 실리나

등록 2007-10-09 19:22

2008년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 지지율 추이
2008년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 지지율 추이
임금·육아 등 여성문제 공략 과반지지 끌어내
보험개혁안 노년층 호응…오바마 20%P 앞질러
2008년 미국 대선을 1년 남짓 앞두고 ‘힐러리 대세론’이 힘을 얻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최근 지지율에서 당내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압도하고 있다. 〈에이피〉(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달 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힐러리는 42%의 지지율을 얻어 20%에 그친 오바마를 크게 앞섰다. 또 지난 3일 〈워싱턴포스트〉와 〈에이비시〉(ABC)방송 공동여론조사에선, 힐러리가 공화당 선두주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맞붙으면 51%의 득표를 얻어 줄리아니(43%)에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티세력’이 많기로 유명한 힐러리의 대세론이 이렇게 확산된 데는 여성과 노년층이 마음을 돌린 게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8일 보도했다. 특히 민주당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의 지지는 힐러리에게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8월과 9월 18~49살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1%가 힐러리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오바마에 대한 여성의 지지도는 절반 수준인 29%에 불과했다.

힐러리는 그동안 여성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무척 애써왔다. 주간 소식지 〈힐그램〉에서 유방암이나 남녀의 임금 격차 문제 등 여성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다루는가 하면, 전국미용사총회나 어린이 놀이센터 등 여성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택해 유세를 집중적으로 펼쳐왔다. 여기에 “생전에 여성 대통령을 보고 싶다”는 심리적 요인도 상당히 작용해 힐러리에게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던 여성 표심이 힐러리 쪽으로 크게 기울게 된 것이다.

힐러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의료보험제도 개혁안은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는 여성과 노년층에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힐러리는 또 경험을 중시하는 노년층에게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첫번째 예비선거가 열릴 아이오와에선 노년층의 비중이 커 힐러리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오바마는 상대적으로 고학력 부유층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선거전문가인 루이 테익세이라는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은 ‘밥그릇’(lunch-pail)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 대한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있는 힐러리가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힐러리 대세론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첫번째 예비선거가 열릴 아이오와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7일 지역언론 〈디모인 레지스터〉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힐러리의 지지율은 29%에 그쳤다.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23%), 오바마(22%)와 근소한 차이다. 이런 결과는 오차범위 이내여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으며, 첫 예비선거가 전체 판도를 뒤바꿀 수도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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