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하수도는 거짓말을 모른다?

등록 2007-08-22 19:51

도박도시 ‘폐수’ 마약성분 5배 많아
도시에 사는 모든 주민들의 약물 이용 현황을 버려진 폐수를 통해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과학자들이 인구 1만7천~60만명 사이의 10개 도시의 하수에서 15가지 약물 잔여물을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한 찻숟가락 분량으로 검출된 15가지에는 합법 약물과 불법 약물이 모두 포함됐다. 이렇게 하수를 이용해 주민 전체의 약물 사용을 검사하는 방식은 지금까지 연방정부기관 2곳에서도 시도해왔으나 실패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지역 전체의 소변검사”라고 소개했다.

조사 결과 각성제 마약 성분인 메탐페타민의 검출 비율은 도시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도박산업을 갖춘 도시에서의 검출량은 다른 도시의 5배 규모였다. 일부 소도시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는 곳도 있었다. 코카인과 엑스터시 등 마약은 주중에 비해 주말 사용량이 월등히 높은 반면, 메탐페타민과 일반 약품은 꾸준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섭취·배출하는 성분은 카페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기존 방식으로는 약물 사용 현황을 나타낼 수 있는 지수가 너무 적다”며 “이번 연구방법이 새롭고 유용한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또 “개개인을 검사하는 것보다는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이란 평가도 나왔다. 연구진은 앞으로 적어도 40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수 약물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