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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의료기록 온라인에서 내가 관리한다

등록 2007-08-15 20:31

MS·구글 시범 서비스 공개…필요시 환자가 병원에 정보 제공
컴퓨터로 자신의 의료기록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세상, 한편으로는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의료기록은 온갖 병원과 의사들에 흩어져 있고, 보험회사들은 고객 정보를 알리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사용자 중심으로 최근 세상을 재편해온 정보통신(IT) 산업이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필두로 의료기록의 ‘환자 중심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두 회사는 모두 의료기록 관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온라인 건강·의료기록 관리 서비스인 ‘구글헬스’ 시험판(사진)을 일부 의료전문가들에게 공개했다. 아직 개발 중인 이 서비스에 접속하면, 증상·투약·알레르기·면역 등으로 구분된 자료를 개인이 직접 입력·수정·삭제할 수 있다. 구글 쪽은 서비스 초기화면에서 “환자들이 의료기록을 관리하고, 이를 병원이나 가족 등에 제공할 권리는 환자가 가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서비스는 많은 단계의 실험과 연구를 거친 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엠에스는 올 가을에 개인용 의료정보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건강·의료 관련 온라인 정보를 검색·제공하는 한편, 컴퓨터·휴대전화 등 모든 디지털기기에서 의료기록의 저장·복구·검색이 가능케 할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들에게 컴퓨터와 인터넷은 이미 낯설지 않다. 지난달 발표된 해리스 여론조사를 보면, 미 성인인구의 52%가 건강·의료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8%는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를 의사와 상의한다고 밝혔다. 2001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규모다. 인터넷 출력물을 들고 찾아온 환자들에게 의사는 의료서비스 제공자로서 뿐만 아니라 ‘지식 안내자’라는 새로운 구실을 해야 하는 시대다.

전문가들은 ‘이용자가 의료기록을 모두 관리한다’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의사· 병원 등과 보험사 같은 기록 보관업자들 사이에 신뢰와 협력이 필요하며 △개인화된 의료기록이 누출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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