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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사상 첫 ‘우주-지구’ 원격수업 성공할까

등록 2007-08-09 22:00

‘인데버호’ 탑승 교사 바버라 모건
‘인데버호’ 탑승 교사 바버라 모건
‘인데버호’ 탑승 교사 바버라 모건, 초등학생들과 대화 예정
“바버라 모건(55·사진)과 동료 승무원들을 위한 수업이 시작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8일 오전 발사한 우주왕복선 인데버호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자 우주관제센터는 느닷없이 ‘수업시간’을 선언했다.

인데버호에 탄 모건이 교사 출신임을 의식한 발표다. 20년 전 교사 출신 우주인 크리스타 매컬리프가 탄 챌린저호가 공중 폭발한 이후 처음으로 교육자 출신 우주인 배출에 성공한 것을 기념한 언급이다.

모건은 ‘재수생’이다. 1986년 챌린저호 탑승 ‘교사-우주인 프로그램’에 도전했으나 매컬리프에게 밀려 탈락했다. 당시 챌린저호는 발사 73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해 전세계를 경악케 했다.

인데버호 발사 73초 뒤 관제센터는 “모건이 비극적 유산을 날개에 달고 우주로 질주한다”며 ‘73초 극복’을 자축했다. 발사 현장에는 85년 교사-우주인 프로그램에 지원했던 114명의 교사 가운데 절반 가량이 참석했다.

모건은 챌린저호의 매컬리프와 똑같이 아래쪽 중간 자리에 앉아 우주로 출발했다. 모건은 86년과 2003년 두차례 우주왕복선 폭발의 악몽에도 굴하지 않고 정규 우주비행사 자격을 얻었고 2년간의 훈련도 잘 소화해냈다.

1주일 뒤 모건은 자신이 근무했던 아이다호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과 우주비행 도중에 대화할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1시간 남짓의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들로선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예비 순위에 오른 버지니아주와 메사추세츠주의 학생들도 대화 기회를 고대하고 있다.

모건이 맡은 주요 임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인데버호의 로봇팔 조종을 보조하는 일이다. 그외 5명의 군 출신 우주인들과 1명의 물리학자 출신 우주인은 우주정거장의 자이로스코프 교체 등의 임무를 맡는다.

인데버호는 10일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해 도킹할 예정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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