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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가짜 스티브 잡스는 ‘포브스’ 에디터

등록 2007-08-07 20:21수정 2007-08-08 14:33

스티브 잡스의 비밀일기(fakesteve.blogspot.com) 블로그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첫 선을 보인 지난 6월 29일에 올라온 글 "세상이 변한 날"의 화면. 블로그 제목 아래엔 "친구, 내가 그 대단한 아이폰을 만들었어. 들어봤어?"라고 적혀 있다.
스티브 잡스의 비밀일기(fakesteve.blogspot.com) 블로그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첫 선을 보인 지난 6월 29일에 올라온 글 "세상이 변한 날"의 화면. 블로그 제목 아래엔 "친구, 내가 그 대단한 아이폰을 만들었어. 들어봤어?"라고 적혀 있다.
인기 블로그 ‘비밀일기’ 운영 14달 만에 드러나
정보통신업계의 인기 블로그 ‘스티브 잡스의 비밀일기’(fakesteve.blogspot.com·사진)의 운영자 ‘가짜 스티브 잡스(Fake Steve Jobs)’는 경제전문 〈포브스〉의 수석 에디터 대니얼 라이언스(46)인 것으로 드러났다. 라이언스는 5일 휴가중인 자신을 찾아와 사실 확인을 요청한 〈뉴욕타임스〉에게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며 자신이 가짜 스티브 잡스임을 시인했다.

지난 14달동안 이 블로그에는 스티브 잡스와 그가 회장으로 있는 애플, 또 애플이 생산하는 아이포드·아이폰 등 제품 및 업계에 관해 스티브 잡스 관점에서 작성한 글들이 게시돼 화제가 됐다. 휴대전화 ‘아이폰’이 출시된 지난 6월29일엔 “내 밑에서 일한 모든 이들이여! 내가 당신을 모욕하고, 당신 친구를 아무 이유 없이 해고하고, 당신을 과로시켰지만, 인류 역사를 바꿀 아이폰이 연구·개발되고 출시되던 때 애플에서 일했다는 것은 자랑거리가 아닌가”라는 글이 게시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앨 고어 전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함께 한 식사에서 “펠로시는 북한, 이란 등 정치문제를 언급했지만, 나는 메뉴판을 보며 아이폰에 들어갈 메뉴 소프트웨어를 고민했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진짜’ 스티브 잡스는 “블로그에서 몇개의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밝힌 바 있다. 잡스의 딸 리사라고 주장한 사람은 라이언스에게 “당신은 전혀 우리 아빠같지 않지만, 당신의 블로그는 재미있다”는 글을 보내기도 했다.

14달동안 ‘몰래 스티브 잡스인 척 하기’는 끝이 났지만, 이제부터 ‘드러내고 스티브 잡스인 척 하기’가 시작됐다. 라이언스가 일하는 〈포브스〉 웹사이트는 이미 ‘비밀일기’ 홍보 광고를 내걸고 있으며, 9월부터 블로그를 자사 웹사이트로 가져올 계획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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