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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할인마트에 밀린 미 병원들 진료비 공개

등록 2007-05-29 18:06수정 2007-05-30 02:04

40여곳 진료비 인터넷 공개
월마트 등 의료서비스 제공에 긴장
가슴 엑스선 61달러, 독감예방주사 15달러, 건강검진 140~160달러 ….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헬스케어 파트너스 메디컬 그룹’은 지난주부터 58개 진료 과목의 진료비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 지역의 다른 의료기관도 ‘가격 공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환자들이 인터넷에서 진료비를 비교해본 뒤 가장 저렴한 병원을 이용하는 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지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병원 그룹이 앞장서서 진료비를 공개한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대한 위기의식 때문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미국 병원들은 이미 시브이에스(CVS)케어마크, 월마트와 같은 의약품 유통업체들에 많은 환자들을 뺏겼다. 이들은 의사보다 ‘저렴한’ 간호사를 고용해 독감예방주사나 혈압체크 등 간단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약품 외에 잡화·화장품 등도 판매하고 있어 병원이 문을 닫은 주말에도 환자를 맞이한다. 병원보다 낮은 가격에, 병원보다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병원들의 진료비 공개로 환자들은 ‘바가지 우려’를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병원들이 의료비 할인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소규모 일반 병원은 진료의 질적 저하를 염려해 가격 경쟁에 나서기를 꺼린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병원은 이 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수술 뒤 발생하는 합병증·부작용에 대한 추가 진료를 90일 동안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일종의 ‘애프터서비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병원들의 ‘소비자 중심’ 의료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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