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대학 안에 묘역 설치 활발

등록 2007-05-15 18:36

모교 묻히고픈 졸업생들 늘어
미국 대학에서 캠퍼스 안의 묘지·납골당 설치가 활발하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들어 기존 묘역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묘역을 조성하려는 대학들이 늘어났다며 “사람들이 고향보다도 모교가 더욱 가깝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장묘업자 멜 말코프는 “누구나 대학 때가 자신의 전성기였다고 생각한다”며 “누군들 그 곳에서 영원을 보내고 싶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버지니아대학의 묘역은 1828년 조성돼 1960년대 이후 빈 자리가 없었으나, 캠퍼스에 묻히기를 희망한 한 졸업생이 친구들과 함께 납골당 건축을 추진해 무덤 180기를 추가 수용하게 됐다. 현재는 800기를 더 수용할 수 있는 건축물을 계획 중이다. 메릴랜드주 세인트메리대학이나 남가주대학, 시타델군사학교 등도 묘역 확대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묘지·납골당이 새로운 수입원으로 부상하자 학교들도 적극적인 유치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채프먼대학 납골당은 학교 졸업생이나 교직원이 아니어도 신청 가능하며 애완동물도 함께 묻을 수 있다. 인디애나주 노트르담대학은 장례용품을 제작·판매하는 수도사들과 제휴해 전용 관·납골함을 만들고 있다.

미국 대학에 묘역이 조성되는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 19세기 초만 해도 방부처리 기술이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숨진 교수나 학생, 교직원의 주검을 집까지 돌려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당시에는 대학 캠퍼스 내에 묘역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현존하는 캠퍼스 내 묘역들은 대부분 이 때 조성된 것들이다. 1876년 조성돼 800여기의 주검이 안치된 아이오와주립대학 묘지가 대표적인 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