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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베네수엘라, IMF·세계은행 탈퇴

등록 2007-05-01 19:36

차베스 대통령 공식 선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탈퇴를 선언했다.

〈에이피(AP)〉통신은 지난달 30일 차베스 대통령이 “앞으로 워싱턴이든 국제통화기금이나 세계은행이든 어떤 곳에도 가지 않을 것”이며 “베네수엘라의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탈퇴를 공식화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국제통화기금과 ‘악연’이 있다. 1989년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으며 긴축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대중교통요금이 급상승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군부가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약 3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카라카소’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당시 군인 신분으로 쿠데타를 일으켰다 실패했던 차베스 대통령은 그동안 이들 기관이 미국 등 선진국의 이익만을 대변하는데 급급해 제3세계의 빈곤퇴치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차베스 대통령이 취임한 이듬해인 99년 베네수엘라는 국제통화기금 차관을 모두 갚았고, 국제통화기금은 지난해 베네수엘라 사무소를 없앴다. 세계은행의 부채 또한 예정보다 5년 앞서 모두 갚은 것으로 알려져, 차베스 대통령의 탈퇴 선언은 부채의 상환 회피나 유예 목적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들 기구를 대신해 중남미국가들의 경제성장을 돕는 지역통화기금 역할을 담당할 남미은행과 역내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남미화폐를 창설하자는 논의를 주도해왔다.

특히 남미은행은 지난 2월부터 설립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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