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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탕탕탕…’ 난사현장 전세계 알린 UCC

등록 2007-04-17 19:24수정 2007-04-18 07:44

팔 유학생 휴대전화 동영상 찍어
CNN에 올라온 버지니아공대 교내 총격사건’ 동영상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에선 사용자제작콘텐츠(UCC)가 성과를 톡톡히 올렸다.

<시엔엔> 등 주요 방송 카메라가 담을 수 없었던 이날 참사 현장의 모습은 용기 있는 한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원생의 휴대전화에 잡혔다. 토목공학과 대학원생인 자말 알바구티(24)는 사건이 벌어지자 반사적으로 자신의 매끈한 은빛 노키아 휴대전화를 뽑았다. 그의 휴대전화 카메라는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공학부 강의실 건물 밖으로 “탕! 탕! 탕!” 울리는 20여발의 총성을 담은 장면을 생생하게 잡아냈다. 동화상 화면은 이 건물로 달려가는 무장경찰의 모습 등도 담아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알바구티는 촬영을 끝낸 뒤 곧바로 <시엔엔>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동영상을 보냈고, 이 화면은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알바구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요르단강 서안 출신의 팔레스타인인이다. 그는 총성이 잇따라 울리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위험에 빠졌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며 “내 나라는 전쟁 상태다. 아마 나는 이런 일에 너무 익숙한 듯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와 함께 버지니아공대가 자리잡은 블랙스버그는 미국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형성이 가장 앞선 지역이다. 이 대학 학생신문의 온라인도 기동성이 높아 이번 참사 뉴스를 실시간으로 내보냈다. ‘오후 4시44분, 경찰 범인 자살 확인’‘4시54분 대학 관계자 노리스 홀 31명, 웨스트 앰블러 존슨 홀 2명 사망 확인’….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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