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보수파 결속 노려 공약한 것이 역효과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보수파 결속을 위해 불법이민 단속을 주창한 것이 역효과를 내 라틴계의 지지기반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산층 백인 유권자의 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엇비슷하게 갈렸으나 민주당은 소수민족, 특히 라틴계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전했다. 라틴계 유권자들은 공화당이 불법이민단속 강화를 주창하자 단호히 민주당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출구조사 결과 라틴계는 하원의원 선거에서 10명중 7명이 민주당에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은 2002년 중간선거때에 비해 11% 포인트 떨어진 26%였다. 라틴계의 이러한 지지 변화는 공화당과 소수민족 사회 간 간격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권자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백인표는 하원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비슷하게 나눠졌다.
라틴계를 포함한 아시아계, 흑인 등 소수민족은 민주당을 선호했다. 흑인은 90% 정도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
공화당은 종교단체의 지지기반도 꽤 잃은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 대부분이 공화당을 지지했지만 지지비율은 2002년 선거 때보다 낮아졌다. 공화당은 2002년 선거때 개신교표에서 민주당을 20% 포인트 차로 앞섰었다.
공화당은 유권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복음주의파에서 가장 높은 70%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는 2004년 대선때 부시 대통령이 얻은 78% 보다는 약간 낮은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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