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지인 뉴욕 타임스(NYT)는 8일 중간선거가 종료된 지금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퇴임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인터넷판 사설을 통해 선거과정에서 민주, 공화당원할 것 없이 의견일치를 본 것은 럼즈펠드 장관 퇴임이었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민주당원들은 오랜 기간 럼즈펠드 장관 교체를 요구해왔으며 공화당원들은 최근 이라크전이 수렁에 빠지면서 그로 인해 선거가 불리해지자 이번 가을부터 교체 요구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일부 후보는 럼즈펠드 장관 축출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는가 하면 일부는 조용하지만 지속적으로 그의 업무 수행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으며, 미군의 이라크 파병을 강력히 지지해온 층에서도 적어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타임스는 전략에 변화를 주려면 국방부 팀을 새로 꾸려 현재 진행중인 이라크전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럼즈펠드 장관이 이라크전이 시작되기 전에 미군을 경량화, 신속화하는 21세기형 기동군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했으며 바로 이 때문에 조지 부시 대통령이 럼즈펠드의 유임을 바라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변화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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