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5일 대선…결선가면 불리
공산혁명가 다니엘 오르테가 전 니카라과 대통령의 3전 4기는 성공할까?
5일로 예정된 니카라과 대선에서 1979년 소모사 가문의 독재를 종식시킨 산디니스타민족해방전선(FSLN) 지도자 오르테가의 재집권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르테가는 반혁명세력(콘트라반군)에 대한 미국의 집요한 지원과 경제 봉쇄에 따른 경제 악화로 1990년에 치러진 대선에서 실각했다. 그 뒤 1996년, 2001년 대선에 도전했으나 재집권에 실패했다.
일단 오르테가의 재집권 가능성은 높다. 오르테가는 콘트라반군 출신 하이메 모랄레스를 러닝메이트로 삼는 등 집권을 위한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1일 선거 유세 마지막날 연설에서 오르테가는 자유무역과 사기업을 중요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에이피〉통신이 보도했다. 자신의 급진적인 이미지를 누그려뜨리려는 시도다.
지난달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오르테가는 지지율 33%로 선두를 기록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3일 보도했다. 오르테가가 이번 선거에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되면 재집권은 장담할 수 없다고 〈에이피〉가 2일 전망했다. 우파 후보들의 표가 결선투표에서 하나로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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