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핵포기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의 직접 결과”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가 실패할 경우의 대책과 관련, "(조지 부시)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는 어떠한 선택방안도 탁자 위에서 치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과 지난 18일 인터뷰해 22일자 인터넷 판에 실린 기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하고 이란의 핵무기 야망을 포기케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유엔 안보리와 국제사회의 능력과 의지에 대한 궁극적인 시험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국제사회가 일체가 돼 제재를 고안하고, 이행하고, 강제하며 결과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제재가 실패한다면"이라는 질문에 군사조치를 의미하는 "어떠한 선택방안도 탁자 위에서 치우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특히 리비아가 핵프로그램을 포기한 이유와 관련해 "많은 부분은 우리가 이라크에서 한 일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두 차례나 강조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라크 진공을 시작하자 리비아는 자신들의 대량살상무기에 관해 얘기할 용의를 비쳤고, 그 9개월 후 우리가 사담 후세인을 숨어있던 굴에서 잡아낸 직후 리비아는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하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넘겨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가 기본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step up) 용의가 있는 지 지켜볼 것"이라며 대북 제재 이행이 "그 기구(안보리)에 대한 시험대"라고 그는 거듭 밝혔다.
그는 "외교적으로 어떻게 될지 나는 모르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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