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 겸 CEO가 자신의 재산 가운데 85%를 예상 보다 빨리 게이츠 재단 등 자선단체에 기부키로 한 것은 먼저 세상을 뜬 아내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은 부인 수전이 자신 보다 더 오래 살 것으로 생각했고, 자신이 숨진뒤 부인이 자선사업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려 했지만 지난 2004년 수전이 먼저 세상을 뜨는 바람에 기부가 앞당겨졌다는 것.
버핏은 포천지에 먼저 떠난 아내도 자신이 좀 더 일찍 기부를 하더라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버핏은 그동안 죽기 전에는 기부하지 않을 것이고 죽은 뒤에야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혀왔으며 특히 이중 대부분은 자신이 아내와 함께 만든 `수전 톰슨 버핏 재단'에 기부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수전 톰슨 버핏 재단' 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 부부가 만든 게이츠 재단이 규모도 크고 역량도 뛰어나다는 점이 게이츠 재단에 거액을 기부하게 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재원이 총 600억 달러에 달하게 된 게이츠 재단은 게이츠가 자선사업에 전념하고 버핏의 거액 기부금이 유입되면서 향후 활동에 있어서 중대 변화를 겪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이와 관련, 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서 활동을 집중해 온 게이츠 재단은 개발도상국 빈곤과 질병의 지형도를 바꾸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건강과 복리가 개발 및 지구촌의 안전 문제와 직접적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게이츠 재단의 한 관계자는 "게이츠가 탈수증으로 매년 어린이 수백만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설사에 대해 묻더라"면서 그가 설사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데 대해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은 그동안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및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어린이 질병에 대한 연구와 예방 및 치료에 기금을 사용해 왔다. 향후 수년간 재단 직원수도 275명에서 5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버핏은 게이츠 재단의 수탁자가 되지만 그는 재단의 의사결정 과정을 변화시킬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게이츠 재단은 그동안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및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어린이 질병에 대한 연구와 예방 및 치료에 기금을 사용해 왔다. 향후 수년간 재단 직원수도 275명에서 5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버핏은 게이츠 재단의 수탁자가 되지만 그는 재단의 의사결정 과정을 변화시킬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