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상공까지 뒤덮는 버섯구름 보게 될 것”
미국은 오는 6월2일 지하시설 파괴용 벙커버스터 폭탄을 만들기 위해, 네바다주에서 대형 폭발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30일 미 국방부가 발표했다.
제임스 테그넬리아 국방위협감소국 국장은 이렇게 밝히면서 “핵무기 실험을 중단한 이래 처음으로 라스베가스 상공까지 뒤덮는 버섯구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 사용 되는 폭발물은 700t의 재래식 고폭탄으로, 버섯구름이 고도 3048m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테그넬리아 국장은 말했다.
테그넬리아 국장은 “우리는 땅을 파고 들어가, 지하 깊숙한 곳에 숨은 적의 기지를 파괴할 수 있는 매우 큰 (벙커버스터) 폭탄을 여러 종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지하벙커 위에서 재래식 폭탄을 터뜨림으로써 지표에 미치는 충격효과를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집권 이후 핵탄두를 장착한 벙커버스터 폭탄 개발을 추진해왔으나, 지난해 의회의 반대로 이 계획을 포기했다. 그 대신 재래식 폭탄을 장착한 벙커버스터 폭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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