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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가정집서 키우던 ‘늑대개’에 물려 3개월 아기 숨져

등록 2023-12-04 18:00수정 2023-12-04 21:17

늑대와 개의 교배종인 늑대개. W.O.L.F sanctuary 누리집 갈무리
늑대와 개의 교배종인 늑대개. W.O.L.F sanctuary 누리집 갈무리

미국 가정집에서 키우던 ‘늑대개’(늑대와 개의 교배종)가 생후 3개월 남자 아기를 물어 숨지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시엔엔, 유에스에이투데이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셸비 카운티 첼시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늑대개가 아기를 물었다. 늑대개는 바닥에 있던 아기를 물어서 들어 올린 뒤 ‘장난’을 치기 시작했고 부모가 아기를 떼어내려 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뒤였다.

부모의 911신고로 아기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아기를 문 늑대개는 현지 사법당국의 요청에 따라 사고 현장에서 안락사됐다.  

리나 에번스 셸비 카운티 검시관은 부모가 이 개의 조상 가운데 늑대가 있음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늑대와 개의 교배종인 늑대개. 오른쪽으로 갈수록 늑대 유전자 비율이 높다. W.O.L.F sanctuary 누리집 갈무리
늑대와 개의 교배종인 늑대개. 오른쪽으로 갈수록 늑대 유전자 비율이 높다. W.O.L.F sanctuary 누리집 갈무리

첼시를 포함해 앨라배마주에서 늑개대를 소유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늑대를 연구하는 국제늑대센터(IWC)는 늑대개를 가정집에 들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센터는 “교배종을 기르는 사람들은 종종 그들의 ‘반려동물’의 행동을 다루기 어렵다고 느낀다”며 “교배종은 유전적 특성상 일관성 없고 예측불가능한 행동을 하기 때문인데 이는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2020년에도 미시건주에서 2살 된 여자아이가 늑대개 우리에 손을 뻗었다가 물려 한쪽 팔을 잃었다. 

토니 피클사이머 첼시 시장은 1일 성명을 내고 “아기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로, 이 불행하고 비극적 사건으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애도했다.

그러면서 피클사이머 시장은 늑대개와 같은 이국적인 반려동물을 기를 경우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국적인 반려동물을 기르기로 결정했다면, 자신의 가족뿐 아니라 이웃의 안전까지 지켜야 하는 책임이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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