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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조지아주 대선 음모 13개 혐의 모두 “무죄” 주장

등록 2023-09-01 10:17수정 2023-09-01 10:26

의사당 난동 주동자 2명은 징역 17, 15년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출석한 뒤 애틀랜타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출석한 뒤 애틀랜타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2020년 대선 직후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조작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혐의를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기소인부절차를 생략하겠다고 밝혔다.

시엔엔(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31일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공갈 행위 등을 했다는 혐의를 부인하는 서면을 조지아주 애틀랜타 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뒤진 표를 만회할 만큼 자신의 표를 “찾아내라”고 조지아주 국무장관을 압박한 행위 등과 관련된 13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회계 조작, 기밀 무단 반출, ‘1·6 의사당 난동’과 관련된 대선 결과 번복 음모 혐의로 기소된 3건의 사건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3건에서는 모두 법원의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해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소인부절차 출석을 포기할 수 있는 조지아주 법률에 따라 혐의를 부인하는 서면만 내고 9월6일로 예정된 기소인부절차에 나가지 않는다. 공범 18명들 중 일부도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체포 절차를 밟으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들 중 처음으로 수감자 사진인 머그샷을 촬영한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에 공범들과 사건을 분리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검찰이 10월23일에 첫 재판을 열자고 하는 등 재판을 서두르려는 상황에서 일부 공범들이 신속한 재판에 동의하면 “공정한 재판과 적법 절차”라는 헌법적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은 방대한 수사 기록을 검토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기소한 패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장에 대한 탄핵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쪽한테 탄핵을 논의할 주의회 특별회기의 직권 소집을 요구받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탄핵 시도는 “감정을 격앙시킬 뿐인 정치극”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윌리스 검사장은 위헌적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켐프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2020년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부정하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하며 그와 맞서왔다.

한편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은 이날 2021년 ‘1·6 의사당 난동’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의 지도자 조지프 빅스에게 징역 17년, 재커리 렐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의 형량은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진행하던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1129명에게 이때까지 선고된 형량 중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무겁다. 가장 무거운 형량은 극우 단체 ‘오스 키퍼스’ 지도자 스튜어트 로즈에게 선고된 징역 18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태를 선동한 것을 비롯해 대선 결과를 번복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워싱턴 연방지법에도 기소된 상태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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