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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하와이 산불 사망 최소 53명…마우이섬 관광도시 80% 불타

등록 2023-08-11 10:25수정 2023-08-15 16:05

19세기 ‘하와이왕국 수도’ 라하이나 불길 휩쓸려
상가·주택 거의 파괴돼…인명피해 더 늘 수도
산불로 검게 타버린 미국 하와이 제도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10일 150년 된 반얀나무(벵골 보리수)가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산불로 검게 타버린 미국 하와이 제도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10일 150년 된 반얀나무(벵골 보리수)가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적 휴양지인 미국 하와이제도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최소 53명으로 늘어났다.

마우이 카운티는 10일(현지시각) 이날 오후 1시10분 기준으로 17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돼, 당국이 파악한 화재 사망자 숫자가 5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밤부터 불은 인구 1만2000명의 마우이섬 라하이나의 주택과 상가 건물들을 휩쓸었다. 1820~1845년 하와이왕국 수도였으며 고래잡이 어선들의 근거지이기도 했던 라하이나는 18세기에 지어진 건물들이 중심가를 채운 관광 명소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0일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화재 사망자 수가 앞으로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1960년에 큰 파도(쓰나미)가 섬을 관통했을 때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이번에는 사망자 수가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화재로 1700여채의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마우이섬) 라하이나의 약 80%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시엔엔은 “라하이나 시내의 모든 것이 완전히 파괴됐다”고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복구를 돕기 위한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재민을 대상으로 한 임시 주거 시설 제공 및 불탄 주택 수리 등 각종 지원을 연방자금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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