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 미시간호가 16일 해군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직후 북한인 2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미국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각) 북한 제2자연과학원의 중국 베이징 지사 대표 최철민씨와 주중 북한대사관 직원인 그의 아내 최은정씨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제2자연과학원은 탄도미사일 개발 기관으로, 최철민씨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생산에 쓰는 재료로 알려진 물품을 구매하는 과정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북한 노동자 1천명 이상을 중국에 파견하거나, 이란 쪽이 구하려는 전자 장비를 구매하는 것에도 간여했다고 밝혔다. 또 아내 최씨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제조에 사용하는 이중 용도 베어링 구매에 관여했다고 했다.
미국 재무부는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면서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개발과 연구에 중국이나 이란 등의 해외 대표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고”고 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미국은 북한 정권의 무기 개발을 돕는 불법적 조달 네트워크를 철저히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제2자연과학원은 이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의 제재 목록에 올라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두 사람에 대한 제재 사실을 밝히면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지역과 세계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미국은 이런 프로그램을 떠받치는 행동을 감소시키는 조처를 계속 취하겠다”고 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우리는 이런 행동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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