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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경제장관들의 잇따른 방중 추진…양국 ‘대화 채널’ 열리나

등록 2023-04-11 14:13수정 2023-04-12 02:32

블링컨 국무장관은 베트남과 중국 견제 강화 모색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초청을 받은 옐런 장관과 러몬도 장관이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중하는 것을 중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다시 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적절한 때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2월 초에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중국 기구의 미국 영공 침범 문제로 취소된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장관들의 잇따른 방중 계획은 최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과 이에 대응하는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 이후 양국이 대화 재개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커비 조정관은 “대만 총통이 (중남미 방문길에) 미국을 경유하거나 미국 의회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중국이) 과잉 대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미국 재무·상무 장관의 중국 방문은 양국 관계 전반에 걸친 ‘전략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아닌 경제 문제에 집중하는 실무적인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기구 사태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러시아를 방문한 뒤, 스페인·프랑스·유럽연합(EU)·브라질 정상들과 회담했거나 회담을 앞두는 등 미국의 전면 공세에 맞서기 위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다만, 미국이 경고해온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이 최근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며 양국 관계를 파탄에 빠뜨릴 수 있는 상황은 일단 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14일부터 베트남과 일본을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베트남 포괄적 동반자관계 설정 10돌을 맞아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는데 베트남과 협력을 강화할 방법을 타진하고 새로 짓는 미국대사관 기공식에도 참석한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에 대한 브리핑에서 양국은 “우리가 바라는 인도·태평양의 모습을 놓고 거의 완벽하게 조율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베트남과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를 원하지만 베트남이 중국 자극을 피하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링컨 장관은 이후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준비 등을 위해 일본으로 간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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