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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백신 거부 운동’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 대선 출마 선언

등록 2023-04-06 12:49수정 2023-04-06 18:50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AP 연합뉴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AP 연합뉴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69)가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미국 언론들은 케네디 주니어 캠프의 재무 담당자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출마 신고 서류를 냈다고 5일 보도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법무장관과 상원의원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의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는 1963년 대통령 재직 중 암살당한 큰아버지에 이어 1968년 민주당 대선 유력 주자일 때 암살당하면서 ‘케네디가의 저주’의 한 장을 기록한 인물이다.

케네디 주니어는 환경 전문 변호사로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대표적 백신 거부론자가 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는 부패 방지를 위해 일부 백신에 포함된 수은 성분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면서 ‘아동의 건강 보호’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비과학적 선동이라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코로나19 백신 거부 운동에도 열정적으로 나섰다. 집회를 주도하며 미국 정부의 백신 의무화 정책을 나치에 비유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을 이끌던 앤서니 파우치 당시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을 비난하는 책을 냈다. 구충제나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다가 생뚱맞다는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달 트위터로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연방선관위에 신고를 하면서 정치에 발을 담그는 또 한 명의 케네디가 인물이 됐다. 그러나 최고의 정치 명문가 출신이라지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전무해 보인다. 무엇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케네디 주니어는 누나, 형, 조카가 <폴리티코>에 공동 기고를 실어 그의 백신 반대론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등 집안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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