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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러 외교 수장, G20서 첫 회동…블링컨 “침략전쟁 끝내라”

등록 2023-03-03 09:40수정 2023-03-03 09:50

뉴델리 G20 외무장관 회의서 10분 가량 접촉
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에서 앉아 있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뒤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뒤편 가운데)이 지나가고 있다. 뉴델리/AFP 연합뉴스
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에서 앉아 있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뒤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뒤편 가운데)이 지나가고 있다. 뉴델리/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1년을 갓 지난 시점에 미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처음 만났다. 전쟁 발발 후 미-러의 최고위급 대면 접촉이었지만 만남 시간은 10분도 걸리지 않았고, 양쪽은 협상 가능성을 타진하는 대신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대화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블링컨 장관이 라브로프 장관에게 미국은 “필요한 한 언제까지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라브로프 장관에게 침략 전쟁 중단과 함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참여 중단 선언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과 그 유럽 동맹국들이 자국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 한다며 전략 핵무기 감축 협정 참여를 중단한다고 최근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라브로프 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 등이 참석한 주요 20개국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각국은 국제 평화와 경제 안정을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할 것”을 러시아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짧은 회동에서 라브로프 장관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즉각 전해지지 않았다. 사진도 공개되지 않았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외교부가 “두 장관 사이에 협상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러시아나 중국 대표를 만날 뜻이 없었다고 했는데, 러시아 쪽은 그가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고 싶어 했다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친 부장은 따로 만나지는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진지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볼 근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미-러 고위급이 대면 접촉을 한 것은 대화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회의에 참가한 외교장관들 다수는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내려고 했으나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에 막혔다. 대신 20개국 중 18개국이 동의한 의장성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 전쟁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하고 세계 경제의 기능을 악화시킨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내용을 반복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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