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바이든, 동유럽 9개국 정상 만나 “미국의 방어 약속은 신성”

등록 2023-02-23 10:36수정 2023-02-23 10:4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동유럽 9개국 정상들을 만나 안보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바르샤바/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동유럽 9개국 정상들을 만나 안보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바르샤바/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 중 러시아로부터의 안보 위협을 더 크게 느끼는 동유럽 9개국 정상들을 만나 집단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부쿠레슈티 9’으로 불리는 폴란드·루마니아·불가리아·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정상들과 만나 “나토 헌장 제5조는 미국의 신성한 공약”이라며 “우리는 글자 그대로 나토 땅의 1인치라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쿠레슈티 9’은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한테 크림반도를 빼앗은 뒤 폴란드와 루마니아 정상이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결성에 합의한 안보 협의체다. 참여국들은 옛 소련 소속이었거나 소련의 영향권 아래에 있던 국가들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유럽 정상들에게 “당신들이 우리 집단 방어 체제의 최전선에 있다”며 “당신들은 이번 전쟁으로 위태로워진 것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과 전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정상들은 나토 동쪽 측면의 방어 태세 강화를 논의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헌장 제5조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정상들은 7월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의 단결과 집단 방어를 더 강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 헌장 제5조는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동유럽 안보 공약을 재확인한 것은 미군을 비롯한 나토 군사력이 배치된 폴란드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회담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돌에 대한 연설을 한 데 이은 것이다. 그는 앞서 20일에는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유럽 안보를 서서히 침해하도록 놔둘 수 없다”며 “러시아의 침략의 사이클을 부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데페아>(DPA) 통신이 전했다. 근대 이래 주변 약소국들을 억눌러온 러시아의 행태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뒤 동유럽 배치 군사력을 증강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에도 추가적인 증강 조처를 취했다.

동유럽 정상들도 “우리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까지나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올해 우리는 더 강해지고 더 뭉치고 있다”(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며 러시아에 맞선 단결을 강조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이란 가수, 신성 모독 혐의로 사형 선고…항소 가능 1.

이란 가수, 신성 모독 혐의로 사형 선고…항소 가능

트럼프 ‘출생 시민권’ 제한 명령에…주법무장관들 “위헌” 소송 2.

트럼프 ‘출생 시민권’ 제한 명령에…주법무장관들 “위헌” 소송

트럼프의 ‘12·3 내란’ 관련 언급 “내가 정신 사납다고? 한국 봐라” 3.

트럼프의 ‘12·3 내란’ 관련 언급 “내가 정신 사납다고? 한국 봐라”

“둥근 챙 모자로 눈 가리고, 짙은 색 코트”…멜라니아 패션 눈길 4.

“둥근 챙 모자로 눈 가리고, 짙은 색 코트”…멜라니아 패션 눈길

미국 유엔대사 후보 “이스라엘, 서안지구에 성경적 권리” 5.

미국 유엔대사 후보 “이스라엘, 서안지구에 성경적 권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