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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지지율, 바이든 이겼다…트위터 이어 페북 사용도 풀릴듯

등록 2023-01-26 11:18수정 2023-01-26 11:32

내년 대선 출마 선언 뒤 뚜렷한 지지율 회복세
페북 “대중은 좋든, 나쁘든 정치인 말 들을 수 있게”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얼마간 미국 정치의 주무대에서 다소 밀려나는 듯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계정 정지가 잇따라 풀리고 지지율이 다시 오르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몇주 안에 복구시키겠다고 25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은 2021년 1월6일 그가 패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이들이 의사당 폭동을 일으킨 직후 사용이 중단됐다. 그가 소셜미디어로 사태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앞서 같은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정지시킨 트위터는 지난해 11월 복구 결정을 내렸다.

메타는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리 플랫폼에서 공개적이고, 공공적이며, 민주적인 토론이 진행되는 데 개입하려 하지 않으며, 특히 미국 같은 민주적 사회의 선거에 관해서는 더 그렇다”고 밝혔다. 또 “대중은 그것이 좋든 나쁘든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어야 투표권 행사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중단은 매우 특수한 경우로, 이제는 중요한 정치인인 그의 계정을 되살릴 때가 됐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3400만명, 인스타그램에 2300만명의 팔로어를 지녔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동 정치 도구로 써온 소셜미디어 계정 복구는 2024년 대선을 향한 경쟁이 점차 달아오르는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 앨릭스 코넌트 공화당 전략가는 “그가 페이스북을 다시 이용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더 많은 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아니라 팔로어 수백만명한테 정치자금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페이지에 “페이스북은 여러분이 좋아하는 대통령인 나의 접근을 차단해 수십억달러의 가치를 잃더니 이제 계정을 되살리겠다고 했다”고 반응했다.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도 최근 잇따르고 있다. 그는 에머슨대 조사에서 55%의 지지를 얻어 29%에 그친 디샌티스 주지사를 크게 앞섰다. 모닝 컨설트 조사에서는 49%-30%,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와 여론조사 업체 해리스 공동 조사에서도 48-28%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크게 앞섰다. 에머슨대가 실시한 가상 대결에서는 44%-41%로 바이든 대통령도 눌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자질이 떨어지는 후보들이 출마하도록 지원해 공화당이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거두게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연말 한 여론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지지율이 23%포인트나 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 회복에는 지지층이 결집하고, 바이든 대통령도 기밀 문서 유출 시비에 휘말린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에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기밀 문서를 반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문제로 특별검사 수사를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물타기’가 된 셈이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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