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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수양딸, 미 의사당 난동 때 “평생 밥줄 끊겼다” 한탄

등록 2023-01-03 13:03수정 2023-01-03 14:17

호프 힉스 전 백악관 공보국장. AP 연합뉴스
호프 힉스 전 백악관 공보국장. AP 연합뉴스

2021년 1월6일 미국 의사당 난동 사태 때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측근들이 충격적인 사태 전개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평생 직업을 구하지 못하게 생겼다”며 낙담하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엔엔>(CNN)은 2일 하원의 1·6 사태 특별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이 사건 관련 자료 중에서 호프 힉스 당시 백악관 고문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의 비서실장 줄리 래드퍼드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도했다. 힉스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백악관 공보국장 등을 지내고 2020년에 백악관에 복귀한 인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양딸’로도 불렸다.

이를 보면 난동 사태에 충격을 받은 힉스가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지역의 ‘프라우드 보이스’(난동에 적극 참여한 극우 단체) 행사에서 연설하는 일 말고는 하루 만에 (우리의) 모든 기회를 끝내버렸다”고 불평했다. 그는 또 “갈 곳이 정해지지 않은 우리 모두는 계속 실직 상태에 놓일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국내 테러리스트로 여겨지고 있다”고 했다. 임기가 끝나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난동을 사주하면서, 그 밑에서 일하는 자신들의 경력까지 파괴될 것이라고 걱정한 것이다. 그는 “이 상황은 우리 모두를 마치 불가촉천민들처럼 취업이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너무 화난다”고도 했다.

래드퍼드는 이에 “새 일자리를 구할 기회가 없어졌다는 걸 안다”며, 자신은 비자카드에 취업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당했다고 답했다.

이어 힉스는 한 달 전에 백악관을 그만둔 참모 이름을 대며 그가 천재적인 선택을 했다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조슈아 쿠슈너의 아내이자 슈퍼모델인 칼리 클로스가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반미국적이라고 비난했다는 것을 두고도 대화했다.

하원 특조위가 공개한 자료에는 난동 사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 측근인 랜드 폴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과 통화한 기록도 나온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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