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 프로스트 하원의원 당선자(왼쪽)가 11월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 참석을 위해 강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제트(Z)세대로는 처음 미국 하원에 입성하게 된 의원 당선자가 워싱턴 지역에서 아파트 임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각) 하원의원 당선자인 맥스웰 프로스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신용도가 낮아 워싱턴에서 아파트 임대를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달 치러진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프로스트는 1997년에 태어나 현재 25살이다. 그의 당선은 제트세대의 첫 의원 입성으로 주목받았다.
프로스트는 집주인에게 자신의 신용이 좋지 않다고 말했지만 집주인이 신청서가 승인될 것이라고 해 임대를 지원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거부당했고 아파트와 수수료를 잃어버렸다”고 적었다.
프로스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의 기사로 일하면서 돈을 벌었다. 그는 트위터에서 “1년 반 동안 출마하면서 많은 빚을 졌고, 우버로 충분히 돈을 벌지도 못했다”면서 “내년부터 하원의원 월급으로 신용이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내가 특권적인 관점에서 말한다는 것을 안다. 나라 전체를 위해 더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로스트는 자신이 의회 월급을 받게 된다는 걸 증명하는 문서를 가지고 있었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이 나라는 신용 점수 같은 숫자가 인간을 완전히 정의하도록 허용한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제트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낮은 신용도로 이러한 경제적 걸림돌을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에서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의원은 프로스트가 처음이 아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2000년에 플로리다에서 선출된 하원의원 애덤 퍼트넘이 “주택 시장이 어떤지를 보는 건 충격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 당시로써는 최연소(29살)로 하원에 선출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도 비슷한 경험을 토로했다. 프로스트는 오카시오코르테즈와 경험을 공유했다면서도 “의회에 입성하는 의원 중 많은 이들은 이미 돈이 많기 때문에 이사할 때 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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