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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페루 첫 여성 대통령 나왔다…카스티요 1년 반 만에 탄핵

등록 2022-12-08 07:35수정 2022-12-08 11:17

페루 역사상 첫 여성 최고지도자
7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탄핵된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그의 얼굴 그림과 이름이 그려진 옷을 불태우고 있다. 리마/EPA 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탄핵된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그의 얼굴 그림과 이름이 그려진 옷을 불태우고 있다. 리마/EPA 연합뉴스

페드로 카스티요(53) 페루 대통령의 탄핵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디나 볼루아르테 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7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의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카스티요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찬성 101표, 반대 6표, 기권 10표로 통과시켰다. 여당 50석, 야당 80석의 ‘여소야대’ 정치 지형이기는 하지만 여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압도적인 찬성으로 탄핵안이 가결됐다.

교사 출신인 카스티요는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한 뒤,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이미 두 차례 탄핵 위기에 처했다. 두 번 다 대통령 측근의 부패 의혹 등 ‘도덕적 무능’이 탄핵 시도 사유였다. 이번에 세 번째 탄핵 위기에 놓이게 된 카스티요는 의회 해산과 총선 시행을 요구했지만, 의회는 탄핵안을 가결했다.

페루 경찰은 탄핵안이 처리된 뒤 트위터를 통해 “카스티요를 구금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경찰은 카스티요가 경찰서에서 제지 없이 앉아 있는 모습을 공유하고 그를 ‘전 대통령’이라고 지칭했다”며 “구금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볼루아르테(60) 부통령이 이날 차기 대통령 취임을 선서했다. 볼루아르테 신임 대통령은 자신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정부의 부패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국가를 구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이피>는 “볼루아르테는 페루 역사상 최초의 여성 지도자가 됐다. 그의 취임 선서는 불확실한 시간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볼루아르테는 카스티요가 의회 해산 등을 시도할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헌법 질서를 붕괴하려는 결정을 거부한다”며 카스티요의 시도를 ‘쿠데타’라고 비판했었다.

탄핵 후 곧바로 신임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혼란한 정치 상황이 진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페루는 지난 20년 동안 정치적 위기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며 “카스티요는 ‘도덕적 무능’을 이유로 2018년 이후 탄핵당한 세 번째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7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전 페루 부통령이 신임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의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리마/A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전 페루 부통령이 신임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의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리마/AP 연합뉴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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