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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유엔 안보리, 미 “푸틴 책임” 성토에…러 “젤렌스키, 개XX” 욕설도

등록 2022-09-23 13:31수정 2022-09-23 17:57

미 국무 우크라 집단학살에 ‘푸틴 책임론’
라브로프 러 외교 “서구, 우크라 전범 면책”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우크라이나 전쟁 전범 처벌 문제를 논의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러시아 쪽은 우크라이나군이 전범들이라며 역공세를 가했다.

22일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러시아군이 밀려난 우크라이나 이줌에서 집단 매장 주검 수백 구가 발견된 것에 대해 “러시아의 물결이 빠지는 곳마다 공포의 흔적이 남는다”며 “푸틴 대통령이 책임을 모면하게 놔둘 수 없고 놔두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암시한 것에 대해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은 무모한 핵무기 사용 위협을 중단하도록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회의에서 “주로 도시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 때문에 어린이 수백명을 포함한 민간인 수천명이 목숨을 잃고 다쳤다”며 러시아군의 전쟁범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영국·노르웨이·알바니아·아일랜드 대표들도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행위를 비난했다.

회의 중간에 들어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쟁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우크라이나 쪽이라며 “서구 후원자들이 키이우 정권을 면책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서구가 “젤렌스키는 개XX이지만 우리의 개XX”라고 여긴다며 욕설까지 썼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니카라과의 악명 높은 독재자인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가르시아가 친미적이라는 이유로 “그는 개XX이지만 우리의 개XX”라고 한 말을 빌려온 것이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이 퇴장한 뒤 들어와 “러시아 외교관들의 거짓말이 이런 범죄를 조장하고 감춰준다는 점에서 그들도 직접적으로 범죄에 연루돼 있다”고 말했다.

2월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미-러 외무장관이 한 공간에서 만난 것은 7월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회의 중간에 들어와 자기 말만 쏟아낸 뒤 퇴장했다. 그는 국제형사재판소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전쟁범죄 조사 상황을 보고할 때도 자리에 없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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