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6일 새벽에 실시했다고 발표한 미사일 발사 장면. 연합뉴스
미국 행정부가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거듭 전망하면서 동맹과의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을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동맹 및 파트너들과 조율된 논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초부터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대북 추가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는 상황인데 미국이 독자 제재에 의존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일본, 한국과 양자적, 삼자적 동맹을 형성하고 있다”며 한·일과의 공조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 “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가 일으키는 문제를 이해하고 인식하는 동맹과 파트너들을 태평양뿐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가지고 있다”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 정책은 대화 및 북한과의 관여를 추구한다”, “우리는 외교와 대화가 우리의 공통된 목표를 촉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믿는다”며 북한과의 대화 의지도 다시 밝혔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미 전략 포럼’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분명히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안보) 공약은 확고하며,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했다. 또 “북한의 심각한 코로나19 감염 상황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과 인도적 지원 제공 노력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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