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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국가정보국장, 푸틴 ‘핵무기 사용’ 가능성 언급했다

등록 2022-05-11 14:39수정 2022-05-11 16:54

“패전이라 여기면 실존적 위협 간주”
‘실존적 위협’은 러시아의 핵사용 조건
“푸틴 돈바스 집중은 임시 전술일 것”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0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0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패전을 자신의 정권의 ‘실존적 위협’으로 받아들여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보기관들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애브릴 헤인스 국장은 10일(현지시각)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인식하는 경우” 푸틴 대통령이 ‘실존적 위협’에 처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존적 위협’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검토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거듭 밝혀온 상황이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개입하거나 개입하려고 할 경우”에도 푸틴 대통령은 패전을 예상하고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에 손을 대기 전에 상황을 격화시키는 많은 행동을 하고, 여태까지와는 다른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중폭격기, 전략잠수함의 분산을 수반하는 대규모 핵무기 사용 훈련이 이런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견제하려고 핵무기 사용 위협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했다.

헤인스 국장은 전쟁이 장기화하고 유혈이 심화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 집중하는 것은 전쟁 목적의 항구적 축소가 아니라 “임시 전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지방과 주변 완충 지대 점령을 노리고 있으며, 크림반도에 대한 수자원 공급로 확보를 위해 헤르손을 계속 장악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이웃 국가 몰도바의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 잇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흑해 연안을 동에서 서로 점령해가려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함께 청문회에 나온 스콧 베리어 국방정보국(DIA) 국장도 전황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양쪽 모두 돌파구를 찾지 못해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부르는 푸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하고 러시아군에 전면적 소집령을 내린다면 군사적 균형이 러시아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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