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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대통령, 우크라 와야”…부담스런 초대장 받은 바이든

등록 2022-04-18 11:40수정 2022-04-18 11:50

젤렌스키, CNN 인터뷰 바이든 방문 요청
영국 총리 등 정상들 잇단 우크라 방문
백악관은 “방문 계획 없다” 밝혔지만
러시아 압박 앞장서고도 미방문 ‘어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캠프데이비드 별장에서 주말을 보낸 뒤 17일 헬기를 타고 워싱턴에 도착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캠프데이비드 별장에서 주말을 보낸 뒤 17일 헬기를 타고 워싱턴에 도착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을 방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를 응원하고 러시아군의 학살 현장을 둘러보기 위한 유럽 정상들의 방문이 잇따른 가운데 전달된 ‘초대장’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기를 원하냐는 질문에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 결정할 일이고 안전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그는 미국 지도자다. 그게 (이곳에) 와서 봐야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이날 <시비에스>(CBS)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다면 “우리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양국 대통령이 만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가 강화될 것이고 러시아와의 협상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직전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었다. 하지만 이번 ‘초대’는 러시아군의 학살에 대한 국제적 공분이 일고, 다른 나라 정상들의 방문이 잇따르는 상황이어서 그때와 무게가 다르다. 이달 8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키이우와 학살 현장인 부차를 찾았다. 이튿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가 키이우를 방문했다. 폴란드·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정상들도 13일 방문해 학살에 대한 “법의 심판”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앞장서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부르고 러시아군의 행위를 집단학살(제노사이드)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달 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 뒤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만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를 찾으면서 ‘미국에서는 누가 오냐’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고위급을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튿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을 보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철통 경호 대상인 미국 대통령의 분쟁 지역 방문은 어려운 문제다. 사키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우크라이나 중심부로 가려고 전쟁 지역에서 여덟 시간을 기차로 이동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계획이 없는 것에 “우리 모두 안도해야 한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집단학살 현장을 볼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군 행위를 집단학살로 규정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표현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반발을 샀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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