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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바이든 “푸틴, 우크라서 생화학무기 사용 고려”

등록 2022-03-22 10:41수정 2022-03-22 10:48

“러 ‘우크라 생화학무기 보유’ 주장…푸틴이 사용하려는 징후”
“인도는 흔들려” 쿼드 참여국 인도의 대러 자세 불만 표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무기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의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궁지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푸틴은 미국이 유럽에 화학무기와 생물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등 위장 술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생물학무기와 화학무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그가 이 두 가지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분명한 징후”라고 했다. 러시아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생화학무기 프로그램을 거짓으로 꾸며낸 뒤 이를 구실로 자신들이 생화학무기를 쓰려고 한다는 주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6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고와 같은 내용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니콜라이 페트루셰프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생화학무기를 쓰지 말라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생물학무기 개발을 추진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자신들이 이를 사용할 명분을 만들려는 사전 포석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자국민들에게 화학무기 공격을 가한 뒤 러시아군에 뒤집어씌우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국가들의 회의체인 쿼드에 속하면서도 러시아를 비난하지조차 않는 인도에 대한 불만도 나타냈다. 그는 대러 압박에 앞장서는 쿼드 참여국 오스트레일리아나 일본과는 달리 인도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세 차례 유엔 표결에서 모두 기권했다.

인도는 중국과 적대하는 과정에서 옛 소련이나 그 후계 국가 러시아와 밀착해왔으며 러시아산 무기의 주요 수입국이기도 하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인도 정유회사가 최근 미국의 금수 조처 대상이 된 러시아산 원유를 싼값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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