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흑인 역사의 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독재자”로 부르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1일(현지시각)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내놓은 초록을 보면, 그는 “역사를 통해 우리는 독재자들이 침략의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발언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독재자들이 계속 그렇게 행동한다면 “미국에 대한 위협과 치러야 할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때문에 2차대전 후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창설됐으며, 미국은 다른 29개 국가와 함께 그 구성원으로 있다”고 했다. 또 “미국의 외교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의 전쟁은 계획된 것이고 정당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외교적 노력을 거부했다”며 “그는 서구와 나토가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푸틴은 틀렸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했다.
이런 강도 높은 메시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계속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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