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앞으로 25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하는 자리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추진되고 있다고 세계 주요 언론이 잇따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2일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국 협의체인 쿼드(참석국 미국·일본·인도·오스트레일리아)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일본을 방문하는 길에 한국에 들르는 안을 미국 행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는 지난해 9월 워싱턴 회의에 이어 쿼드의 두번째 대면 정상회의가 될 전망이다.
익명의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는 통신에 바이든 대통령이 늦은 봄에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곳들도 들르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쿼드 정상회의 참석은 “미국이 쿼드를 통한 활동을 규칙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더 자세한 사항은 검토를 마쳐야 확정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계획에 대해 잘 아는 다른 관계자는 그가 5월에 일본을 방문하는 기회에 한국을 함께 방문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고, 이번 아시아 방문의 주된 의제는 중국 및 북한에 대한 대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도자들과 정상회의를 하고, 태평양 섬나라들을 지원하는 새로운 계획을 동맹들과 함께 내놓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1일 복수의 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5월 후반에 첫 방일을 하는 쪽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고, 이에 맞춰 한국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일정대로 방한이 이뤄지면 바이든 대통령은 5월9일에 임기가 끝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임 대통령과 첫 대면 회담을 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을 기시다 후미오 정부의 첫 국빈으로 맞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신문은 스콧 모리슨 오스트레일리아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일정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시기는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도쿄/이본영 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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