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 <타임>의 2021년 ‘올해의 인물’로 일론 머스크(50)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선정됐다.
<타임>은 13일 “머스크는 2021년에 세계 최고 부자로 떠올랐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거대한 변화에 대한 아마도 가장 풍부한 예일 것”이라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머스크는 올해 그가 만든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그의 순자산은 2654억달러(약 313조7천억원)로 추산된다.
<타임>은 “역사상 가장 돈이 많은 개인”인 머스크가 세계 최고의 전기차 업체를 일궜을 뿐 아니라 우주 개발, 로봇, 태양에너지, 인공지능(AI) 등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일군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매체는 “‘올해의 인물은’ 영향력을 표시하는 것이며, 지구 위에서의 삶과 지구 밖에서의 인류의 잠재적 삶에 대해 머스크만큼 영향력을 지닌 개인은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만든 우주 개발 업체 스페이스엑스(X)는 올해 9월 민간인 승무원들이 운항하고 관광객들을 태운 우주 관광선을 지구 궤도로 쏘아 올렸다. 스페이스엑스는 2024년까지 달에 유인 우주선을 보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막대한 부와 혁신으로 주목받는 머스크는 기이한 행적으로 ‘악동’ 이미지도 갖고 있다. 그는 지난달 초 미국 정부의 부자 증세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며 자신의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여부를 트위터 투표에 부치기도 했다. 트위터 팔로어 6600여만명 중 일부가 참여한 투표에서 매각이 ‘가결’되자 실제 일부 지분을 팔았다.
한편 <타임>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과학자들을 ‘올해의 영웅들’로 선정했다.
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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