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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16~17살 청소년 ‘부스터샷’ 긴급 승인

등록 2021-12-10 08:52수정 2021-12-10 10:29

2차 접종 6개월 뒤 부스터샷 접종 가능…12~15살은 검토중
8살 미국 소녀가 7일 유타주 아네스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8살 미국 소녀가 7일 유타주 아네스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9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의 접종 대상을 16살 이상으로 확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이날 16~17살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세 번째 접종을 긴급 사용승인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지 여섯달이 지난 해당 나잇대 청소년은 백신을 추가 접종할 수 있다. 로첼 월런스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소장은 성명을 내어 시간이 지나면 백신 접종의 효과가 떨어진다며 이들 청소년의 추가접종을 적극 권유했다.

미국에서는 16~17살 청소년 470만명을 포함해 2억명이 백신을 두 차례 맞았다. 이들 중 올봄에 첫 접종을 한 사람들부터 세 번째 접종 대상이 된다. 재닛 우드코크 식품의약국 국장은 성명에서 “백신을 부스터샷까지 맞는 것은 마스크를 쓰고 많은 사람이 모인 장소와 환기가 잘 안 되는 장소를 피하는 것과 함께 여전히 코로나19와 싸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12~15살 청소년에게도 백신 부스터샷을 허용할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월런스키 질병예방통제센터 소장은 “이들 나잇대의 청소년에게도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신속하게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는 등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존 백신이 이들 신종 변이에 대해 얼마나 예방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구석이 남아있다. 다행히 최근 백신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다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초기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3차 접종이 지금까지 조사된 모든 연령층에서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효과를 극적으로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0대 등 젊은층에선 드물게 심근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미 식품의약국은 이에 대해 백신 추가접종의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의학전문지 <저널 서큘레이션>에는 어린이 병원 연구자들이 백신 부작용을 겪은 이들의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증상이 가볍고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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