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한선교·<조선일보> ‘우한 코로나’ 집착
전염병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고
선거에서 표를 얻으려는 얄팍한 사람들
코로나 19보다 더 참담하고 서글픈 현실”
‘성한용의 일침’, 매주 수요일 공개
날카로운 현안 비평 선보일 것
전염병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고
선거에서 표를 얻으려는 얄팍한 사람들
코로나 19보다 더 참담하고 서글픈 현실”
‘성한용의 일침’, 매주 수요일 공개
날카로운 현안 비평 선보일 것
성한용 <한겨레> 정치팀 선임기자는 4일 <한겨레 티브이>(TV)의 코너 ‘성한용의 일침’에서 “코로나 19 극복에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이 따로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전염병을 이용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고 선거에서 표를 얻으려는 얄팍한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 <조선일보> 등이 여전히 ‘우한 코로나 19’,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표현한다고 짚은 뒤, “우한이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것은,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을 비판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반미친북’, ‘반미친중’ 프레임에 가두려는 의도”라고 말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한달반 남은 4·15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이른바 보수가 압승을 거둬서 문재인 정부를 무력화하고 정권을 되찾아 오려는 계산”이 바탕에 깔려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는 지금 ‘기-승-전-반문재인’이 최고의 이데올로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우리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은 평가할 부분은 평가하고, 비판할 부분은 비판하면 그만”이라며 “그런데도 전염병이 창궐하는 틈을 타 정부와 국민을 이간하고, 대외 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런 얄팍한 정치적 의도에 대해 “코로나 19보다도 더 참담하고 서글픈 현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래는 성 선임기자의 논평 전문입니다. 진행: 성한용 선임기자, 편집: 이규호 피디,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성한용의 일침’은 이제 별도의 코너로 독립해, 매주 수요일에 선보입니다. <한겨레> 편집국장을 지냈고, 여전히 정치 현장에서 활발히 취재하고 있는 성한용 선임기자의 날카로운 현안 비평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세계적 재난입니다.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서 힘을 합쳐 물리쳐야 합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 19’ 극복에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전염병을 이용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고 선거에서 표를 얻으려는 얄팍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일까요?
‘코로나 19’라는 공식 명칭 대신에 ‘우한’이라는 중국 지명을 아직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오늘 대정부 건의안을 발표하면서 ‘우한 코로나 19’라고 했습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국회 연설에서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우리 언론은 대부분 ‘코로나 19’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독 <조선일보>만 초기에는 ‘우한폐렴’이라고 하다가, 지금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우한이라는 단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 같습니다.
이들이 ‘우한’이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이유가 뭘까요?
중국이 싫어서 그러는 것일까요?
그게 다가 아닐 겁니다.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을 비판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반미친북’, ‘반미친중’ 프레임에 가두려는 의도일 것입니다.
한달반 남은 4·15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이른바 보수가 압승을 거둬서 문재인 정부를 무력화하고 정권을 되찾아 오려는 계산일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지금 ‘기-승-전-반문재인’이 최고의 이데올로기인 것입니다.
‘코로나 19’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 정부가 대처를 잘 했고, 어느 나라 정부가 잘못했는지 성적표가 곧 드러날 것입니다.
우리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은 평가할 부분은 평가하고, 비판할 부분은 비판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도 전염병이 창궐하는 틈을 타 정부와 국민을 이간하고, 대외 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 19’보다도 더 참담하고 서글픈 현실입니다.
성한용의일침, 2020년3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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