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량테스트 미루고
현대자동차도 면접 일정 연기
구직자 10명 중 6명 “코로나로 구직준비 불안”
현대자동차도 면접 일정 연기
구직자 10명 중 6명 “코로나로 구직준비 불안”
코로나19 여파로 삼성, 현대자동차 등 주요기업이 채용일정 재검토에 들어갔다.
2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분석을 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채용면접 일정을 연기했다. 지난해부터 수시 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는 현대차는 올해 직무별 부문에서 서류전형을 마치고 면접을 앞두고 있었으나, 본사의 외부인 통제방침에 따라 면접을 미루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7일 자사 채용 누리집에 올린 ‘코로나19 관련 채용 운영 안내’에서 “지원서 접수 기간은 변동이 없으나 이후 전형 일정은 조정된다”며 “진행 중인 모든 면접은 중단 및 연기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일 코로나19를 이유로 신입사원 합동 교육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다른 기업의 채용일정도 미뤄지거나 재검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를 지난 15일에서 다음달로 연기했고, 엘지(LG)그룹은 올해 신입사원 공채일정을 4월 이후로 연기했다. 에스케이(SK)그룹, 지에스(GS)그룹도 계열사별 채용일정을 연기하거나 재고할 방침이라고 한다.
채용일정이 바뀌면서 구직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인크루트가 구직자 44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구직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불안한 이유로는 채용 연기(25.8%), 채용전형 중단(24.2%), 채용규모 감소(21.7%) 등을 꼽았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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