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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생리대 복지’ 나선 기업들

등록 2019-03-08 04:00수정 2019-03-08 21:18

아모레퍼시픽·GS리테일·퓨처스트림·백패커 등
유기농 생리대업체 라엘, 10여 업체와 계약
“여성직원, 불안감 없이 안심하고 업무 집중 가능”
유해물질 등 안전성 논란 고려해 유기농 제품으로
국내 일부 기업이 여성 직원을 위해 유기농 생리대를 화장실이나 의무실에 정기적으로 비치해두기로 했다.

여성용품 업체 ‘라엘’은 최근 아모레퍼시픽, 지에스(GS)리테일, 슈피겐코리아, 퓨처스트림네트웍스, 백패커 등 1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유기농 생리대 정기구독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중형 생리대 1박스(630장)를 21만6000원에 매달 받아보는 방식으로, 직원 수에 따라 구독 단위를 조정할 수 있다. 라엘은 직원 1명이 한달에 직장에서 사용하는 생리대 수를 6장으로 잡고, 여성직원이 10~40명인 기업은 3개월에 1박스, 40~70명은 2개월에 1박스, 70~100명은 1개월에 1박스를 구독할 것을 권장했다.

라엘 쪽은 “구글, 엣시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일찌감치 생리대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생리대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 생리가 시작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없이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일반 생리대를 구매해왔는데, 유해물질 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만큼 보다 안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기농 제품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시민을 대상으로 생리대 비치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청소년수련관, 도서관, 복지관 등 공공시설 화장실 10곳에 비상용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했다. 지난 1월 서울여성플라자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용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42점으로 나타났다. 올해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을 2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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