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노동자 10명 중 7명은 만성피로나 다리부종 등의 직업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 노동자 2054명을 대상으로 ‘직업병’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알바 노동자 중 72%가 ‘현재 직업병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알바 노동자의 74.5%가 직업병을 앓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판매?매장관리가 72.3%, 생산?노무가 69.9%로 뒤를 이었다.
알바 노동자들이 앓는 대표적인 직업병 뭘까. 1위는 만성피로(58.2%·복수응답)다. 온종일 서서 일한 탓에 생기는 다리 부종(48.5%)도 알바 노동자들의 대표적인 직업병으로 꼽혔다. 이어 같은 자세나 동작의 반복으로 인해 겪는 근육통 및 관절염(39.0%), 불규칙하고 급하게 먹는 식사습관으로 인한 소화불량(28.1%), 잘못된 자세나 과중한 업무로 인한 손목·어깨통증 등(26.6%)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알바 노동자들이 가장 공감하는 ‘알바병’으로 ‘손님으로 간 식당에서 그릇을 정리하고 테이블을 치운다’(41.1%)를 꼽았다. 이어 ‘초보처럼 보이는 알바 노동자가 포스기를 보며 헤맬 때 자연스럽게 알려준다’(34.0%)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또 ‘진열대 상품을 줄 세우고 싶어서 손이 근질거린다’(22.9%), ‘손님으로 간 매장에서 나올 때 “감사합니다. 고객님”하고 인사한다’(22.4%), ‘알바 노동자를 부르는데, 자신도 모르게 돌아보거나 대답을 한다’(21.4%)도 20% 이상의 응답률을 얻으며 공감을 샀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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