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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한화, 승진 때 안식월 준다

등록 2016-10-10 16:17

창간 기념일 맞아 조직 문화 혁신 방안 발표
유연 근무, 직무 지원, 팀장 정시 퇴근도 도입
한화그룹이 승진 때 1개월의 안식월을 주고 내부 ‘잡 마켓’을 만드는 등 조직 문화 혁신에 적극 나선다.

10일 한화그룹은 “안식월, 유연 근무, 잡 마켓, 팀장 정시 퇴근 등 젊고 미래지향적인 기업 문화를 구축하겠다.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 방안을 지난 9일 창립 기념일부터 모든 계열사에서 상황과 특성에 따라 시행하도록 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과장, 차장, 부장 승진 때 안식월을 주는 제도다. 안식월은 새 직책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재충전을 통해 회사와 개인 발전의 에너지를 마련하라는 취지다. 회사에 따라 승진 인원이 적은 경우 장기 근무자에게 제공한다. 과장 이상에 도입한 이유는 조직의 중간 리더로서의 역할을 시작하는 직급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한화는 밝혔다.

또 업무 상황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유연 근무제’도 실시한다. 다만 하루 4시간, 주 40시간 이상은 반드시 근무해야 한다. 업무 특성상 유연 근무제가 어려운 회사는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해 자기 계발이나 건강 관리에 활용하게 했다.

경력 관리와 관련해서는 새 인력이 필요한 경우 그 직무를 원하는 내부 직원들의 지원을 받아 선발하는 ‘잡 마켓’ 제도도 도입한다. 또 직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해 팀장(부서장)들이 일주일에 2회 이상 정시에 퇴근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0일 발표한 창립 기념사를 통해 “사업 규모가 커지고 시장 지위가 높아질수록 임직원들의 의식 수준 또한 일류가 돼야 한다. 우리 안에 있는 ‘젊은 한화’를 깨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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