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공고 취업맞춤반 학생들이 취업 현장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 수원공고 제공
2008년 시작…올해 181개교서 시행
취업·산학 맞춤반 등 다양하게 운영
참여학교 평균 취업률 63%로 높아
취업·산학 맞춤반 등 다양하게 운영
참여학교 평균 취업률 63%로 높아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이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과 중소기업의 인재난을 동시에 해결하는 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특성화고를 지원해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학생들의 업무 역량을 키워 취업 이후 바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2008년 시작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첫해 66개로 시작한 지원 학교가 2016년에는 181개교로 3배 가까이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의 구체적 인력 수요를 반영한 취업맞춤반·산학맞춤반, 고교 재학 중 1팀-1프로젝트 수행, 중소기업 현장 이해 증진을 위한 현장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취업맞춤반·산학맞춤반 사업은 학교-학생-기업이 ‘취업확정 3자 협약’을 맺고 학교 내 강의·실습과 기업 현장 실무교육을 병행해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교육을 한 뒤 채용하는 방식이다. 참여 중소기업은 신입사원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면서 맞춤형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산업기능요원 배정 때 우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1팀 1기업 프로젝트’는 기업 현장의 직무를 기본으로 학생 수준에서 해결 가능한 과제를 학생, 교사, 외부전문가가 함께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로 수행한 뒤 채용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사업 대상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하루짜리 현장견학을 비롯해 2~7일 단기 현장체험, 취업과 연계되는 1개월 이상의 실습활동 등 중소기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참여 학교의 평균 취업률이 2015년 12월 기준 62.6%로, 2008년의 23.8%에 견줘 38.8%포인트가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일반 특성화고 취업률(45.0%)보다 17.6%포인트 높아, 전체 취업률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철도차량 전장품 제조업체인 브이씨텍에 병역특례로 복무 중인 김승원(21)씨의 경우도 수원공고 재학 시절 취업맞춤반에 들어가 취업으로 이어진 사례다. 브이씨텍은 수원공고와 채용약정 3자 협약을 맺어 전기·전자제어 취업맞춤반 과정을 마친 졸업생 14명을 채용했다. 철도차량 제어파트에서 근무하는 김씨는 “취업맞춤반에서 실습과 현장체험을 하며 쌓은 경험이 회사에서 일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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