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그룹 인사담당자들 비법 공개
“직무관련 경험 녹여내는 게 관건”
“직무관련 경험 녹여내는 게 관건”
“올해 하반기 대기업 취업에 성공하려면 지원자의 직무 관련 경험이 잘 드러나도록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라.”
대기업 취업 시즌을 앞두고 삼성·엘지·한화·엘에스 등 8개 그룹 인사담당자들이 취업 성공 비법을 공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경북대·부산대·전남대·충북대에서 개최된 ‘2016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삼성·에스케이·엘지·포스코·한진·한화·엘에스·대림 등 8개 그룹 인사담당자들이 취업준비생들에게 공개한 하반기 취업 성공 비법을 11일 발표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서류전형과 면접이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 직무 관련 경험과 역량을 얼마나 잘 녹여내는지가 관건이라면서 해당 직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준비해온 과정, 본인만의 경험 등을 잘 기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직무적합성평가의 일환으로 에세이를 쓰도록 하는데, 해당 직무를 위해 어떤 준비과정을 거쳤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에스케이는 “직무능력 중심으로 인재를 뽑기 위해 자기소개서 위주로 서류전형을 진행한다”며 “지원자의 경험이 회사의 인재상과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솔직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한화는 “자기소개서는 그룹 인재상인 도전·헌신·정도에 본인의 경험을 접목해서 직무역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하면 좋다”며 “서류와 면접 모두 현업에서 쓰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인사담당자들은 또 자기소개서에서 주의할 점과 관련해 미사여구를 늘어놓거나, 스펙을 나열하고, 회사명을 틀리게 쓰거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은 중요한 감점 요인이라고 충고했다.
포스코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잦은 미사여구 사용을 조심하고 회사 직무에 대한 이해도, 본인의 진정성 등을 잘 녹여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진취적 성향, 국제 감각, 서비스 정신, 성실한 조직인, 팀플레이 등 회사가 중시하는 5가지 인재상에 맞게 본인의 강점이 잘 드러나도록 직접 경험한 사실에 근거해 작성하되, 오타나 비속어 사용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엘에스는 “회사명 오타는 자기소개서의 첫 번째 검토 항목이고, 면접관이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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