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은 자신이 돈 버는 기계처럼 느껴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1152명을 대상으로 취미에 대한 직장인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에게 취미생활 여부를 묻자, 응답자의 57.8%가 ‘현재 즐겨 하는 취미생활이 있다’고 답했다. 취미생활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이 63.2%로 여성(54.5%)에 비해 높았으며, 20대(61.3%)와 40대 이상(58.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취미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30.7%)’를 1위에 꼽았다. 이어 ‘먹고 살기 바빠서(27.2%)’, ‘체력이 달려서, 피곤해서(20.8%)’, ‘딱히 흥미를 느끼는 취미거리가 없어서(17.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조사 결과 취미 여부가 일상의 만족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돈 버는 기계처럼 느껴진 적이 있냐”는 질문에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의 53.0%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군에 따라 성별로는 7%P(남 57.7%, 여 50.2%), 연령별로는 9%P(30대 56.0%, 40대 54.7%, 20대 46.0%)의 차이를 보이는 데 그쳤지만, 취미가 있고 없고에 따라서는 20%P 이상의 큰 차이를 보였다. 즉 ‘취미가 없다’고 답한 응답군의 경우 65.0%가 “내가 돈 버는 기계처럼 느껴진 적이 있다”고 답해 전체 응답군 중 가장 높은 비중의 응답을 보였으며, ‘취미가 있다’는 응답군은 44.3%로 가장 적은 응답을 기록했다.
‘일상이 무료하고 맥 빠진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서도 취미 여부에 따른 응답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일상이 무료하게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이 63.5%를 차지했고, 취미가 없다고 답한 그룹이 74.1%로 그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직장인 84.5%는 당장 돈을 벌 수 있거나 향후 이직, 창업 등 수입으로 연결되는 소위 ‘돈 버는 취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 버는 취미에 관한 관심은 남성(81.5%)보다는 여성(86.3%)에서 더 높았으며, 30대(85.2%)와 40대 이상(84.8%)에서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현재 가진 취미생활 또는 앞으로 취미를 가진다고 가정할 때 취미를 통해 가장 얻고 싶은 것 3위에 ‘경제적 이득’이 꼽혀 눈길을 끌었다.
취미를 통해 얻고 싶은 것(복수응답)으로는 ‘일상의 즐거움, 행복감(64.5%)’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건강, 체력(33.7%)’, ‘부수입 등 경제적 이득(31.6%)’, ‘스트레스 및 피로 해소(22.0%)’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인생 2막을 위한 계기, 발판(16.8%)’, ‘자아계발(11.5%)’, ‘대인관계 및 인맥 형성(6.7%)’ 등도 취미생활을 통해 얻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