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을 마친 대학생이 학사모를 쓴 채 학교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0대 실업률이 올해 들어 다시 치솟고 있다. 그동안 하향 곡선을 그리던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이 다시 높아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취업 준비를 하며 보내던 청년들 가운데, 더는 버티지 못하고 적극적인 구인활동에 나선 이들이 늘어나면서 통계상 실업자도 늘어났다.
올해 10월까지 월평균 20대 인구는 631만2천명이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399만명으로 63.2%다. 지난해 61.6%에서 크게 뛰었다.
그러나 경제활동 참가자가 늘어난 만큼 일자리가 늘어나지 못하면서 실업자는 크게 늘었다. 실업자 수는 36만6천명으로, 전체의 9.17%에 이른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의 11.4%, 99년의 10.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대 여자 실업률은 7.7%이지만, 남자 실업률은 10.7%나 된다.
20대 취업자는 362만4천명으로 전체의 57.4%다. 실업자를 빼고 33.4%, 즉 전체의 3분의 1이 비경제활동 인구인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여 있다. 20대 인구 가운데 3.8%에 이르는 24만1천명이 ‘그냥 쉬는’ 상태다.
취업자라고 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올해 8월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취업자 가운데 임금근로자는 341만명인데, 이 가운데 정규직은 68%인 232만명에 그친다. 20대 정규직 임금근로자는 전체 20대 인구 가운데 36.8%에 그치고 있다.
정남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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