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뒤 첫 취업까지 11개월 걸려
취업준비 3명 중 1명 ‘공무원 목표’
취업준비 3명 중 1명 ‘공무원 목표’
첫 직장을 그만둔 청년층의 평균 근무기간이 1년3개월에 불과하며, 첫 직장의 40%는 계약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통계청이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를 하면서 15~29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최종학교를 졸업 또는 중퇴한 청년층이 처음 취업한 일자리를 그만둔 경우 근속기간은 1년3개월로 전년보다 1개월이 짧아졌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1개월로 전년과 똑같았다.
청년 취업자들이 어렵게 들어간 첫 직장에서 금세 밀려나는 것은 이들의 일자리가 정규직이 아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0명 가운데 4명꼴인 계약직은 1년 이하가 21.1%, 1년 초과가 3.3%였다. 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일시적 일자리도 12.5%였다. 정규직은 60.5%였다.
첫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는 ‘보수·근로시간의 불만족’이 45.1%로 가장 높았고 ‘건강·결혼·육아’(18.7%), ‘계약기간 만료’(9.2%)가 뒤를 이었다. ‘전망이 없다’거나 ‘전공이나 적성 불일치’도 각각 8.1%와 7.6%를 차지했다. 첫 직장이 전공과 무관하다는 답변이 52%나 됐고, 31.7%는 전공과 매우 불일치한다고 답했다.
취업 포기 청년층도 늘고 있다. 5월 기준 전체 청년층 인구는 955만명으로 전년 같은달보다 3만8000명(0.4%)이 늘었다. 하지만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413만3000명으로 12만명이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0.1%로 전년에 견줘 1.0%포인트 하락했다.
취업 준비자들의 ‘안정 중시’ 성향도 뚜렷해졌다.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한다는 답변이 31.9%였고, 다음이 고시 및 전문직(9.9%), 공영 기업체 및 언론사(8.8%), 교원 임용(4.7%)이었다. 일반직 공무원 준비생은 1년 전보다 3.2%포인트, 공영 기업체 및 언론사는 2.5%포인트 높아졌다. 일반 기업체 준비생은 21.6%로 0.8%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층과 달리 ‘일하는 고령층’은 늘고 있다. 고령층(55~79살) 인구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589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9만8000명 증가했고, 고령층 고용률은 53.0%로 0.7%포인트 상승했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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