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본사. 강창광 기자
인성 중심 평가 장기채용 프로그램 ‘더 에이치(The H)’ 도입
“스펙보다는 인성!”
현대자동차가 인재 발굴을 위해 ‘길거리 캐스팅’에 나선다. 학교나 학점, 영어점수 등 채용 희망자의 ‘스펙’만을 보는 대신 ‘사람 됨됨이’를 평가해 직원을 뽑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5일‘모집-서류전형-면접-선발’의 틀에 박힌 기존의 채용 방식을 넘어, 인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방식의 장기채용 프로그램 ‘더 에이치(The H)’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의 새 채용 프로그램은 모두 3단계로 진행된다. 회사가 캠퍼스 등 대학생들의 생활 공간으로 찾아가 인재를 직접 ‘캐스팅’(①)해, 인사담당자가 참여하는 근교 여행이나 봉사활동, 소규모 식사 모임 등 다양한‘모임 프로그램’(②)을 통해 4개월 동안 평가 기간을 거쳐, 최종면접으로 신입사원을 ‘선발’(③)하는 방식이다.
캐스팅 과정부터 학교나 학점, 영어 성적 등이 일체 배제되기 때문에 오직 지원자의 인성만이 집중적으로 평가된다는게 현대차 쪽의 설명이다. 특히 캐스팅 단계에서 인사 담당자와의 만남 기회를 갖지 못한 지원자들을 고려해 △상시 채용 상담센터 운영 △친구 추천제 △스펙 저조자들이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올리는 ‘스펙 대신 이야기’ 등의 발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한국사회는 스펙을 위해 특이한 경험도 일부러 만드는 등 입사를 위한 노력이 왜곡된 상태다. 결국 인성이 가장 중요한 인재 선발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취지 아래 이번 더 에이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달에 2회 정도의 지인 모임 형식으로 진행해 참여자의 시간 할애 측면에서도 자유롭게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직접 캐스팅을 제외한 상시 채용 상담센터, 친구 추천제 등과 같은 발굴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은 현대차 채용 페이스북(www.facebook.com/hyundaijob)을 통해 이번 달 중 공지될 예정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포기’ 발언 없었다
■ 북한이 박 대통령-김정일 위원장 대화록 공개하면 어쩌려고…
■ ‘비운의 황태자’ 이재현 CJ 회장, 삼성가 장손으로 태어났지만…
■ “6·25는 세계냉전체제가 한국서 폭발한 사실상 3차대전”
■ [화보] 6.25 63주년...미공개 사진으로 본 그날의 현장
■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포기’ 발언 없었다
■ 북한이 박 대통령-김정일 위원장 대화록 공개하면 어쩌려고…
■ ‘비운의 황태자’ 이재현 CJ 회장, 삼성가 장손으로 태어났지만…
■ “6·25는 세계냉전체제가 한국서 폭발한 사실상 3차대전”
■ [화보] 6.25 63주년...미공개 사진으로 본 그날의 현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