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홍아무개(29)씨는 ‘주말에 뭐할 것인지’ 묻는 팀장의 질문이 짜증난다. 홍씨는 “내가 퇴근 뒤에 뭘 하는지, 주말에 뭘 하는지 왜 알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주변에 직장 사람들이 어디에 데이트 다녀왔는지, 휴가는 재미있었는지 묻는 질문이 사생활 침해 같다고 하는 이도 있다.”
직장인이 가장 숨기고 싶은 사생활 1위는 ‘퇴근 후와 주말의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생활 침해를 언제 받았는지’ 물은 질문에는 ‘대놓고 물어봤을 때’가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763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사생활 침해’에 관해 설문조사해 22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직장인 가운데 71.1%(542명)가 자신이 회사 내에서 사생활을 보장받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퇴근 후·주말 계획’의 뒤를 이어 숨기고 싶은 사생활은 ‘업무 모니터 화면’(15.7%), ‘집안사정’(14.9%)이었다.‘애인의 유무/연애사’(14.4%)와 ‘연봉’(9.6%), ‘개인 SNS’(9.8%)도 많았다. ‘성형여부’(2.6%)고 일부 있었다.
직장 내에서 사생활 침해를 받는 때는 언제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대놓고 물어봤을 때’가 전체의 67.9%로 가장 높았다. 두번째는 ‘통화를 엿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22.5%)였고, 세번째는 ‘동료가 내 SNS를 탐색할 때’(4.2%) 순이었다.
또 직장인들은 사생활을 침해 당했을 때 가장 좋은 대처법으로 ‘대화를 최대한 피한다’(66.1%)를 선택했다. 이어 ‘직접적으로 경고한다’(26%), ‘법적 대응을 고려한다’(3.5%)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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