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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 “언어 폭력 당한 적 있다”

등록 2012-09-06 17:45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언어 폭력을 경험하고, 1명은 육체적인 폭력까지 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사건의 시작은 직장내 동료들의 험담을 들은 김아무개(30)씨의 스트레스였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241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사무실 내 폭력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67%(1620명)가 언어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10년 보다 4.5% 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들이 주로 당한 언어폭력은 ‘인격 모독 발언’(69.9%·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호통 및 반말(62.5%), 비하적 발언(51.9%)을 들으며 상처입었고, 협박 및 욕설(28.9%)과 거짓된 소문 퍼뜨림(21.8%)으로 고통 받았다.

폭력적인 말을 주로 하는 이들은 역시 상사(75.3%·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론 ‘경영자·임원’(27.9%)이었다. ‘거래처 직원 및 고객’도 10.1%를 차지해 많은 직장인들이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언어 폭력의 이유로는 ‘상대방이 화·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31.4%)가 첫번째였다. 또 상대방의 언어습관(25.1%)과 개인적인 감정 문제 탓(13.3%)이 ‘업무 등을 제대로 못해서’(12.5%) 보다 많아 일처리 보다 직장 내 인간 관계로 인한 불화가 큰 것을 보여줬다.

언어 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폭력도 상당했다. 응답자 가운데 12.5%인 303명이 육체적인 폭력을 당했다고 했다. 주먹으로 맞은 경우(38.6%·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다리로 차이거나(30.7%) 서류 등으로 머리를 맞는 경우(27.4%)가 뒤를 이었다.

사무실 내 폭력이 빈번했지만 주변에선 침묵했다. 본인이 언어 폭력을 당할때 동료들의 반응을 물었더니 ‘모르는 척 했다’(41%)가 가장 많았다. 상황이 끝난 뒤 위로 해준 경우(36.7%)가 그나마 뒤를 이었지만, 나서서 막아줬다는 동료는 1.3%에 그쳤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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